신생아 쭈그린 자세 – 다리 저림 걱정 없을까요?


Q. 삐옹이는 쭈구려서 안겨있는 걸 좋아하는데 다리가 안 저릴까..?

삐옹탄생 D+52일 (1개월차, 8주차)

주요 주제: 신생아 쭈그린 자세 – 다리 저림 걱정 없을까요?

요약: 신생아가 쭈그린 자세로 안기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본능이며, 다리가 저리거나 불편해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. 다만 너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고정되거나, 무릎 아래가 강하게 눌리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.


“삐옹이는 꼭 쭈그려서 안겨 있는 걸 좋아해요.

다리를 꺾고 웅크리고 있는데, 혹시 저리진 않을까요?”

이런 고민, 많은 부모님들이 하세요.

아기가 작고 여려 보여서

조금만 불편해 보여도 걱정되는 마음… 정말 이해돼요.

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,

쭈그린 자세로 안겨 있는 건 신생아에게 자연스럽고 안전한 자세예요.

그리고 삐옹이는 아직 ‘저리다’는 감각보다

“포근하고 편안하다”는 감각이 더 우선되는 시기랍니다.


왜 아기들은 쭈그린 자세를 좋아할까요?

  1. 태내 자세의 연장선
    • 아기는 뱃속에서 9개월 동안 항상 웅크린 자세로 있었어요.
    • 그래서 바깥 세상에 나와서도 쭈그린 자세에서 안정감을 느껴요.
  2. 중심이 모이는 느낌이 안정적
    • 팔다리가 모이고, 몸이 둥글게 말린 자세는 아기에게 “나는 보호받고 있어”라는 감각을 줘요.
  3. 허벅지와 무릎이 굽혀진 자세가 관절에도 안전
    • 쭈그린 자세는 아기의 고관절 탈구 예방에도 도움되는 건강한 자세예요.
    • 특히 **M자 다리(무릎이 엉덩이보다 위에 있고, 벌어진 자세)**는 소아정형외과에서도 추천하는 안기 자세랍니다.

다리가 저리진 않을까?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

  • 신생아는 아직 혈관과 신경 발달이 진행 중이라 일반적인 ‘저림’이나 ‘혈액 순환 장애’는 거의 없습니다.
  • 특히 짧은 시간 웅크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. 삐옹이가 편하게 잠들고, 깨서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면 그 자세는 지금 삐옹이에게 딱 좋은 자세일 거예요.

단, 이런 경우에는 자세를 한번 바꿔주세요

  •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안겨 있을 때 (1시간 이상) → 자세를 살짝 바꿔주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주세요.
  • 다리가 지나치게 꺾이거나, 압박된 채로 고정될 때 → 무릎 아래가 눌리거나, 허벅지가 끈 등에 눌리는 경우 혈류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.
  • 앉은 채로 안고 있을 때 다리가 의자에 눌리는 경우 → 아기 다리가 꺾이거나 접힌 상태가 아니라 M자 형태로 자연스럽게 퍼지게 해주는 게 좋아요.

쭈그린 자세로 안길 때 이렇게 해주세요

  1. 슬링, 아기띠 등으로 M자 다리 자세 유지
    •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게, 양다리는 옆으로 벌어지도록
    • 허리는 C자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아요
  2. 품에 안길 때도 아기 몸이 둥글게 말리는 형태로 안아주세요
    • 허리를 펴는 자세보다는 웅크리며 머리와 다리가 모이는 자세가 아기에게는 더 편안합니다.
  3. 자세를 바꾸는 간격은 40~60분마다
    • 엎드리기, 배에 기대기, 등대기 등 다양한 자세로 자극을 균형 있게 주는 것이 발달에도 도움이 돼요.

✅ 결론: 삐옹이가 쭈그리고 안기는 건 ‘사랑받고 있다는 느낌’이에요

삐옹이가 그 자세를 좋아한다면

그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자세이기 때문이에요.

저림보다 훨씬 앞서는 건, **“지금 이 품이 제일 좋아요”**라는 아기의 신호랍니다.


이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


참고자료

  •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. 영아기 고관절 발달 가이드
  • 서울아산병원. 신생아 안기 자세와 주의점
  • International Hip Dysplasia Institute
  • UpToDate: Infant positioning and swaddling safety

“삐옹이의 작은 다리는

엄마 아빠 품 안에서 자라나는 가장 따뜻한 날개예요.”

Leave a Comment